“통일은 진보진영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보수와 진보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통일로 가는 길에 함께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인천지역본부(이하 6·15공준위 인천본부)에서 실무를 도맡은 최순옥 공동집행위원장은 통일로 가는 길에는 좌우가 따로 없다고 강조한다.
 최 집행위원장은 노동단체, 시민단체, 보수단체가 모두 참여해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6·15공준위가 시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지지를 원했다.
 아직도 지역 내에서는 통일을 위한 모임이라고 하면 진보세력의 모임 정도로 생각해 비판적인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간 자유총연맹 인천지부에서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최 집행위원장은 재향군인회, 참전용사회 등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모인 연합체에서도 적극 참여해 주길 부탁했다.
 특히 지난 주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철거 찬반 논란으로 바램은 절실하다.
 일부 급진적인 이들의 주장으로 보수-진보가 어우러져 통일을 열겠다는 민화협과 6·15공준위가 위기를 맞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했다.
 “물론 급진적인 분들도 통일을 앞당기려고 그러한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을 감싸고 가는 차원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인 것 같다”며 “솔직히 소수 분들의 급진성 때문에 활동하기가 힘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은 진보진영만이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인내로 다 같이 모여 토론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해 6·15 우리민족대회를 인천에서 개최하고 지난 5월에는 안상수 시장과 시의원들이 북측을 방문하는 등 인천이 통일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북측과의 지자체 차원의 교류에는 시나 시의회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실무적인 행사나 상시적인 통일 노력에는 소홀한 감이 있다”며 “일반 시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확산시키기 위해서도 더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