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동구에 대해 시와 구가 도시개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제114회 동구의회 제1차 정례회 구정질문에서 채영락 의원은 시의 지역별 문화·관광 투자사업에 동구는 한 건의 사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 의원에 따르면 남구와 연수구, 서구는 어린이도서관 신축공사에 각각 23억 원, 31억 원, 28억 원의 시 재정지원을 받는다. 중구는 또 ‘제4회 인천 중국의 날 축제’와 이민사 박물관 건립, 중저가 상품거리 기반시설 정비에 각각 3억 원, 72억9천여만원, 21억 원을 지원금 등 약 100억 원을 받을 예정이다.
 남동구와 강화군도 구민 체육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시의 재정지원으로 인조 잔디 축구장 조성에 각각 10억 원을, 부평구는 삼산 실내 체육관 건립에 74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채 의원은 “시가 10개 군·구의 문화·관광 분야에 1천553억 원의 예산을 세웠지만 동구는 한 건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것은 구와 시의 소극적 행정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제139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흥수 의원은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문화·체육 분야에 단 한 건의 예산지원도 동구에 되지 않는 것은 지역 차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의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주요업무 추진 계획’에서도 동구는 화수구역과 금송지역, 송림구역 등 구도심권 개발과 관련해 주거환경개선사업 외에는 뚜렷한 개발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주민들의 주택재개발 사업 등으로 개발 보류 상태인 형편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동구는 문화·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내년에는 구민체육센터와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 /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