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악상황에 이른 먼지를 줄이기위해 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주변의 먼지피해가 줄기는 커녕 더 늘어

시민생활 불편은 물론 수출자동차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니 큰

일이다. 인천시의 비산먼지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터다.

공단등 생산공장에서 뿜어내는 분진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형사업장에서 발생시키는 먼지로 시민생활이 위협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고철, 사료, 원목등 하역 과정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전국서 몰려든 수출입화물을 운반하는 화물차들이 뿜어내는

매연과 먼지로 항만주변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래서 인천시는 먼지를

줄이기위해 지난 3월 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단속을 펴고 있으나

문제는 조금도 나아진게 없다는데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수출키위해 부둣가 보세장치장에 세워놓은 수출자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성먼지를 뒤집어 써 먼지를 제거하느라고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니 우려치 않을 수 없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7일께 원창동 한진종합건설 제4보세장치장에

보관중이던 수출용자동차 4천6백여대에 비산먼지가 달라 붙으면서

차량표면에 흑점이 생기는 피해를 보았다 한다. 그래서 대우자동차는

비산먼지로 피해를 본 자동차 전량을 부평공장으로 옮겨 흑점을 씻어내고

왁스등 보호제를 칠하는등 차량재생작업으로만 1억5천여만원의 추가경비를

예측하고 있다. 더구나 이로인해 지난 10일이후 선적기일을 맞추지못해

10여일동안 한대도 수출을 못했다 한다. 그런가하면 이웃 제3보세장치장에

세워져있던 기아(주) 수출용자동차 2천4백대도 같은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비닐덮개를 씌웠던 관계로 수출하는데 큰 장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F 이후 우리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회복에

효자노릇을 해오던 수출자동차가 비산먼지 피해로 수출에 차질을 보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인천시는 수출자동차에

피해를 준 비산먼지발생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철저히 가려 재발방지에

힘써주기 바란다. 인천항만주변 공해를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