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인천지역 대학의 휴학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여전한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한다. 올해 인하대와 인천대등 인천지역 대학의 휴학률이 지난해보다 더

심화되어 IMF체제이후 2배이상 늘었다니 걱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들의 휴학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학교를 졸업해 보았자 취업할

자리는 없고 그렇다고 실업자 생활은 할 수 없어 휴학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하대의 99학년도 1학기현재 휴학생수는 모두

9천3백96명으로 휴학률 39.1%를 기록했는데 이는 IMF체제 첫해인 지난해

1학기 8천88명(34.5%)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 인천대의 휴학생도

3천2백57명으로 휴학률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51.1%를 기록, 휴학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는 인하대는 학생 10명중 4명이, 인천대는 10명중

5명이 휴학하고 있는 꼴이다. IMF이후 대학졸업자들이 취업난에 속을

태우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기업들조차 구조조정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축소해 대학졸업자들이 낙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취업문이 좁아짐에 따라 지방대학출신들은 취업시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어 취업을 포기하고 휴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니 안타깝다.

 대학교의 휴학률이 높다는 것은 이나라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졸업을 미루고 어학연수나 공부를 더해

취직하려고 휴학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일 수밖에 없기에 정부는 대학의

휴학률을 낮추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히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고학력 실업문제를 해결키위해서는 경제적

대책과 경제외적인 정책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 그리고

대학들도 양적팽창보다는 산업화시대에 맞는 첨단·정보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함을 강조한다.

 물론 휴학생중에는 군대를 가거나 가정형편으로 휴학계를 낸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휴학생들이 취업문제를 비껴가기 위해

휴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에게 취업문을 열어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