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가 말해주듯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했던 남동·반월공단 등 인천·경기지역 공단들의

가동률이 이미 지난 4월부터 80%대로 진입,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3·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밝은 전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남동·주안·부평·반월·시화공단등의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수가

살아나면서 경기상승세가 본격화돼 2·4분기에 이어 3·4분기도 경기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경기전망을 내놓았다. 3·4분기의 생산·수출이

2·4분기보다

4.4%, 1.5% 각각 증가하고 고용과 가동률도 0.9%, 2.3%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생산이 급증하면서 부품업체의 경기상승세가

계속되고 반도체, 전자산업등의 생산과 수출이 증가,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설 전망이다.

 내수소비는 이미 IMF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위기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하던 소비·투자가 살아나면서 각종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실물경기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앞다퉈 올 경제성장률을 상향 발표하고 있다.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지난 1·4분기 성장이 4.6%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창업도 늘고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어

실업자수가 다소나마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다. 경기가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불과

1년여전의 위기를 잊어버리고 자만해지고 들떠있는 분위기가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 정부가 지나치게

장밋빛 경제전망을 내놓는 것도 문제가 있다. 공장가동률이 호전되었다고

낙관할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수출전략을 강화해야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자금지원, 고용안정, 세제혜택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