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정책이 아픈 노인들을 치료하는 개념이었다면 21세기 노인복지는 건강을 유지하는 개념으로 빠뀔 것입니다.”
 17일 서구치매주간보호센터 ‘도움의 집’ 개소식을 가진 신생요양원 조대흥(45) 소장의 소신이다.
 조 소장은 3년전부터 신생요양원에서 병들고 소외된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그러나 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위해 도움의 집을 개소했다.
 치매 노인들은 이 곳에서 하루 20분간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주일에 100명의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차상위 계층 노인의 경우 4천원만 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 소장은 “건강한 노인들도 치매 예방을 위해 이 곳을 찾을 수 있다”며 “치매를 치료하기 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신생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2년전의 일이었다. 한 노인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옷에서는 냄새가 진동하고 건강도 몹시 좋지 않았다.
 요양원 직원들과 조 소장은 정성을 다해 이 노인을 보살폈다. 헌신적인 노력으로 노인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정성을 다해 노인들을 보살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외된 노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몫입니다.” 조 소장의 목소리에 자신감에 차있다. /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 /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