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인천공항을 보면 한마디로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6년째 인천공항에서 홍보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의전팀 박진주씨(29)는 공항 상주직원들과 공항 의전실을 이용하는 국내·외 귀빈들에게는 매우 낯익은 얼굴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아웃소싱업체인 (주)유니에스 소속의 박씨는 한양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인천공항에서 첫 근무를 했다. 개항 전에는 배후지원단지 ‘홍보관’에서 인천공항 건설 등에 대해 홍보업무를 하다 개항 이후 의전실로 자리를 옮겼다.
 인천공항 의전실은 일반인들의 이용은 제한된다. 이곳은 외국의 대통령과 대사, 우리나라의 삼부요인과 전 대통령, 국회의원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의전실에서 지금까지 지미 카터, 조지 부시 등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 수많은 외국 귀빈들에게 인천공항을 알리고 편의를 제공했다.
 “향상 밝게 웃는 얼굴로 귀빈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관문으로 우리나라의 첫 이미지를 심게 해주는 곳이니 만큼 직원들 모두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연면적이 15만평이나 된다. 국제규격 축구장의 6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의전실 직원들은 이곳을 하루도 빠짐없이 누빈다. 박씨도 의전실에 근무하면서 4∼5개월마다 신발을 바꾼다. 워낙 많이 걸어 신발이 닳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인천공항이 굉장히 넓다고 여겼는데 요즘은 승객들이 많아서 넓은 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24시간 운영체계에다 국제행사도 많이 열려 다리가 붓고 피곤이 쌓여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귀빈들이 항공기 탑승시간이 됐는데도 도착하지 않거나 비자발급을 받지 않았을 때는 자신이 항공기를 못타는 것 처럼 마음이 아프다며 공항 이용객은 꼭 이 두가지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박씨는 인천공항의 모든 것을 꿰차고 있다. 인천공항 1단계 건설 규모와 역사, 규모와 시설 등에 대해 귀빈들이 물을때 즉시 수치까지 설명을 해 준다.
 결혼후에도 근무하고 싶다는 박씨는 “다른 공항도 둘러봤지만 인천공항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 없는 것 같다”며 “영원한 ‘인천공항 우먼’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blog.itimes.co.kr/terry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