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은 반사회적인 유해사이트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러한 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인천 이클린(e-clean)센터’의 이주열 이사장(42)의 지적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구의 70%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 인터넷 강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인터넷 관련 각종 역기능으로 청소년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며 “사회 전체가 인터넷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범죄가 엄연한 범법행위인데도 정작 청소년들은 죄의식조차 없어 잠재적 범죄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더구나 인터넷은 이미 정보 유해성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각종 사회문제를 확대 재생산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데도 어른들도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상의 음란물·폭력매체물의 범람, 온라인 게임 중독, 사이버 범죄의 노출 등으로 청소년 피해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어 인터넷이나 모바일상의 유해 정보를 차단할 경우 청소년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고 이 이사장은 주장했다.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일에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그는 지난 98년 창립된 인천청소년문화사업단 단장을 맡아 인천검찰청과 함께 ‘청소년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청소년 푸른쉼터’ 등을 운영해오다 이클린센터 이사장까지 맡게 됐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이클린센터는 인터넷상의 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깨끗한 인터넷을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요 임무다. 인천시의 위탁으로 운영하는 이클린센터는 청소년을 둔 16만 가정과 4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 보급하는 일을 한다.
 또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검찰,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유해사이트에 대한 신고도 받아 폐쇄하도록 하고 건전 인터넷 세상만들기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이 센터의 일이다. 센터에는 어머니 봉사회, 청소년 사이버 지킴이 등이 조직돼 유해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유해정보 감시차단 사이트는 전국 지자체로는 인천시가 처음 개설해 다른 지자체에서 배워갈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고 정착되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