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이 스포츠 부문에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질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03년부터 인천그랑프리 국제펜싱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 대회를 유치하면서 ‘스포츠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또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FC가 2004년 출범하면서 프로야구(인천 SK와이번스)에 이어 프로농구(인천 전자랜드), 프로배구(대한항공·도로공사) 등이 인천 연고지로 가세해 인천은 본격적으로 ‘프로스포츠’ 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인천은 스포츠에 있어 ‘경사’가 겹칠 만큼 올들어 기쁜 일들이 줄줄이 생기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천이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 국내 유치도시로 확정되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이날 위원 총회를 열고, 인천이 ‘2014아시안게임’ 국내 유치로 손색이 없어 만장일치로 손을 들어주었다.
최종 결정은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안게임 기간중 OCA 총회에서 최종 결정 되는 일만 남았다.
이는 인천의 스포츠가 국내를 넘어 국제 수준의 대열에 있다는 입증을 직간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성과는 인천시민의 스포츠 열정과 지난 2003년 6월 인천이 안상수 시장 체제로 돌입하면서 남다른 ‘스포츠 정책’에 불을 지핀 결과라고 본다.
지난달 17일 인천은 또 하나의 낭보로 시민들을 흥분케 했다.
대한야구협회 주최,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 고교야구’에서 ‘야구 명문’ 인천고가 우승컵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야구가 도입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되는 시기를 기념해 대한야구협회는 전국 최우수 고교 14개 팀을 초청, 전국 최고의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를 열었다.
전국 고교야구 최우수 명문 팀들이 초청돼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인천고는 100년만에 한번 온 승리의 기회를 잡아 ‘구도(球都) 인천’의 명성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렸다.
이번 인천고의 우승은 한국야구의 한 세기를 자축하는 기념비적인 대회에서 일궈낸 쾌거로, 기존 대회의 우승과는 의미가 다르다.
한국야구 100년은 곧 인천야구 100년이기 때문에 ‘야구의 효시’인 인천이, 그것도 야구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고가 ‘왕중왕’이 되는 한국야구사에 영원히 남을 ‘금자탑’을 세웠기 때문이다.
인천이 ‘야구 도시’임을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마음껏 복 돋아 주었다.
이밖에 인천은 지금 ‘아시아인들의 축제’ 준비에 분주하다. 오는 9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아시아 2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05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그동안 예산 문제로 힘겨웠던 인천은 정부가 국비지원 가능성을 내비치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처럼 인천은 스포츠로 뜨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인천의 저력이 과시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인천은 앞으로 세계 스포츠인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날이 멀지 않았다.
앞서 밝힌, 아시안게임 국내 유치도시 확정, 아시아육상선수권 개최 등으로 우리 모두 기뻐해야 하지만 아직 이르다.
성공적인 개최가 된 후 마음껏 환호해도 늦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기쁨에 만족하지 말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부단히 노력해야 비로소 인천을 자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잘해 주고 있는 인천시 각 분야 체육 관계자들의 노력과 인천시민의 뜨거운 관심으로 남은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인천은 명실공히 세계 수준의 스포츠 대열에 설 수 있는, ‘뜨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