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보유 발언 이후에도 남북간 민간교류 확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한 천도교 청우당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고 귀국한 동학민족통일회 임형진(45·경기대 교수)사무총장은 1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총장은 “이번 민간단체간 회담은 오는 6·15 와 8.15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교류차원의 만남이었다”라며 “북한은 핵보유 발언과 관련 남북간 민간단체 교류마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접촉한 결과 이들은 남북고위급 대화채널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들과 접촉한 결과를 통일부 등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임 총장은 “북한고위급들과 만난 대화내용 등은 북한측의 요청으로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이날 선양회담 결과물은 앞으로 6.15 공동선언기념 평양행사 등을 통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귀뜸했다.
임 총장은 또 “북측이 요청한 비료지원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비닐은 지원할 계획이어서 시민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임 총장은 “천도교 청우당은 북한의 민간교류 채널 중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당”이라며 “우리가 이러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남북교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총장 일행은 지난 11일 중국심양에서 북한청우당 강철원 부위원장 등을 만나 민족종교인 천도교의 발전 등과 종교단체간 교류 확대 등을 논의하고 14일 귀국했다. /글=홍성수기자 ·사진=노경신기자blog.itimes.co.kr/s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