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대민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자기혁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리라 한다. 인천경찰은 앞으로 관내 모든 파출소를

치안서비스센터로 전환해 대민봉사업무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종전의 15~20명의 파출소인력을 4~5명으로 대폭 슬림화한 형태로 24시간

대민봉사만 수행토록해 기대하는 바 크다. 경찰은 그동안 민주경찰상을

외치면서도 격무에 시달려 민원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던 것이 저간에

사정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경찰은 정치적 혼란과 안보위주의 시국치안에 매달려

민생치안은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경찰의

전초기지인 파출소의 상황은 더 나빠 파출소에 따라 15~20명의 적은

인력으로 아침에 교통정리부터 밤늦도록 방범활동은 물론 강·절도 검거에

나서는등 시간을 쪼갤 틈도없어 자연히 민원처리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관료화된 경찰조직은

봉사경찰보다는 국민위에 군림하는 경찰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때 인천경찰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치안활동 목표하에 봉사중심의 고객 서비스치안에 앞장서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인천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연수경찰서 10개 파출소를

치안서비스센터로 전환해 5인형 7개소, 4인형 3개소에서 각종

민원신고접수와 봉사업무만을 시범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인천경찰청은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치안서비스센터를 1개월동안 운영한뒤 효과가

좋을 경우 전 파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경찰은 그동안 열악한

근무조건과 폭주하는 격무로 사기도 크게 떨어져 민생치안이 위협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치안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면서 파출소에

남는 인력은 112 순찰 및 도보 순찰조에 편성해 범죄예방 및 범인검거를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한다니 잘한 일이라고 본다.

 일반인들은 경찰서나 파출소가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관료주의 냄새가

배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 치안서비스센터는 민원신고접수등

민원봉사업무만 다룬다니 지방경찰제 도입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자세변화로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경찰은 지역주민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