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서 받는 성 차별을 없애고 모든 노동자의 비정규직이 사라지는 날까지 노력하겠습니다.”
 8일 ‘제97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는 여성 노동자의 근로 환경 개선과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위한 행사와 집회가 봇물을 이뤘다.
 더구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여성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맞는 이번 행사는 여성 노동자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여성 노동자의 권리증진과 비정규직 철폐를 부르짖는 ‘여성 노동자’가 있다.
 전국 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김정남(30) 법규부장은 인천지역 노동계에서 알아주는 여성 활동가다.
 김 부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차별받는 노동자가 많다”며 “하지만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차별을 받고 있으면서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이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여성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권력의 핵심에 놓인 인천지방법원과 인천검찰청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여성 청소용역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해고 통지한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여성 비정규직에 대해 차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현실에 대해서는 더욱 냉혹하게 비판했다.
 김 부장은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수가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이들을 위한 단체나 전담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다”며 “여성 노동자가 바로 서지 않는다면 노동해방은 결코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 /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