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밤

 원래 각각 반쪽이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일심동체가 됨으로서 완전한 하나의 태극 체를 이룬 것이 부부라 한다면,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없으면 하늘의 해가 없음이요, 어머니가 없으면 달이 뜨지 않음이다. 그래서 부부가 화합하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어둡고 비뚤어진 성격으로 자라나게 된다. 부부의 화합은 생명이며 건강이다. 남편은 양의 기를 아내에게 주고, 아내는 음의 기를 남편에게 줌으로써 부부가 음양의 기 균형을 이루어 건강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K는 지방 신문사 기자로 밖에 활동과 함께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늘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는 케리어우먼이었다.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남편의 지나친 성욕 때문에 밤이면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요즘 남편들은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아, 밤늦게 집에 돌아오면 그야말로 기진맥진한 상태로 부인 눈치 보기가 바쁘다는데, K의 남편은 그 반대였던 모양이었다. 그녀는 대외적인 활동으로 늘 몸이 피곤하였지만 정신적 소모가 많은 직업이다 보니, 푹 쉬고 싶다고 했다.
“정말 매일 밤 남편을 거절하는 것도 보통 곤욕이 아니예요.”
그녀의 사주는 己土일주가 丑월 한겨울 얼어있는 동토(凍土)라 절대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충분히 워밍업으로 녹여주고 나서 시간을 가지고 음양을 맞춰야 어느 정도 감흥이 오는데 성격이 급한 남편은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모양이었다. 그러니 남들한테 듣기만 했지, 참을 수 없이 즐겁고 황홀하다는 그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실감하지 못했던 그녀는, 밤이면 밤마다 남편이 괴로움의 대상이요,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언제 시간이 되면 남편과 함께 오던가 아니면 남편 혼자만 오게 하던가 해 봐.”
그녀의 체질 유형을 남편에게 자세히 얘기해 주므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할 거 같아 오라고 하였다.
인체는 대우주와 똑같아 소우주로서 완벽한 자동조절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서로 파장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축기(蓄氣)와 운기(運氣)를 돌리게 되면 인체에서 거부반응을 일으켜 혐오감을 갖게 한다. 못살고 헤어지는 대부분의 가정은 부부의 음양화합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부부는 일체이므로 기운이 서로 상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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