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成均館儒道會) 인천시본부는 31일 부평향교에서 인천지역 4개 향교 및 각 유도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본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기남씨에 이어 신임 회장에 취임한 이창규(74)씨는 “개혁은 혁명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급진적으로 바꾸기 보다 서서히 수정해 나가는 ‘개선’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유도회’를 활성화하는데도 회원들의 뜻을 모아 천천히 바꿔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인천본부의 활성을 위해 “자신부터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로 남의 잘못만 지적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기 보다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에는 현재 4곳에 향교가 있다. 가장 오래된 교동향교를 비롯해 강화향교, 부평향교, 인천향교 등으로 대략 200명이 활동하고 있다.
 각 향교에서는 청소년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충·효’ 교육을 벌이고 있다. 예절교실이나 서예교실, 다도교실 등을 열고 있다. 각급 학교를 찾아가 강의도 한다.
 이 회장은 “무릇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질서’가 필요하다”며 “질서는 ‘충·효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질서가 무너지만 가족윤리도 사회윤리도 모두 무너진다”고 말했다.
 음력 2월과 8월에는 석전대제도 개최한다.
 한편 이 회장은 부평 토박이로 동산고를 나와 1955년부터 외자청 인천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1964년 조광스텐레스를 창업, 사업가로 활동했다. 1998년 ‘계양구사’ 편찬 작업에 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우미인터네셔날(주) 회장을 맡고 있다. /김주희기자 biog.itimes.co.kr/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