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민회의 후보

 『야당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재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배경을 밝힌 국민회의 송영길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구정치의 틀을 깨느냐 하는 중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회의 송후보는 재선거 출마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새천년을 여는 젊은 열정」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하겠다』고 선거전략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면에서 한나라당 안상수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인지도와 지지도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본다. 여론조사에서 인지도 대비 지지도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선거전을 통해 알려지면 그만큼 지지도도 급부상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현재의 열세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안후보는 「검증된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설 송후보의 전략은.

 ▲경제전문가가 없어서 IMF를 맞은 것은 아니다. 위정자의 운영잘못에 원인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 아니라 국민의 여론을 수렴, 정책에 얼마나 반영하느냐라고 할 수 있다. 「새천년을 여는 젊은 열정」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이번 선거전을 정책대결로 이끌어갈 생각이다.

 -새천년이 추구하는 정치비전이 있다면.

 ▲과거 대립구도로 일관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상생의 정치, 화합과 대화의 정치를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여야는 싸워야 할 때만 싸워야한다. 그러나 현재의 야당은 그렇지않다. 현정부의 실정은 비판과 보완의 책임이 있는 야당에게는 일단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여여간 공조와 공조직의 결속에 다소의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공천후유증과 이기문 전의원의 지구당 조직인수문제는 많이 해소됐다. 일선 정치에 대한 경험이 일천해 초창기에는 다소 당황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전의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자민련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다.

〈조태현기자〉 choth@inchonnews.co.kr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에 걸맞는 경제 전문가가 절실한 시대<&27856>라며 『치욕의 IMF를 졸업하고 금융ㆍ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다바치겠다』며 출마이유를 밝혔다.

 안후보는 후보등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27855>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현 정부의 서민 복지정책은 오히려 고통분담이 아닌 고통부담을 강요한다』며 『현 정부 정책의 역전(逆轉)은 정치권의 전문성 부족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회의의 「젊은피 수혈론」에 대해서는.

 ▲참신하고 역동적인 인재를 영입한다는 의미자체는 환영한다. 그러나 현 정치판에서 「젊은 피 수혈」로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이 이뤄지느냐는게 의문이다. 더욱이 검증안된 젊은 피의 무리한 수혈은 자칫 미래정치의 주역인 젊은 세대는 물론 현실정치에서도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계양ㆍ강화갑은 호남과 충청출신이 많은 여권의 텃밭이다. 아직까지 지지도가 타 후보보다 높은건 인지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나의 지지도는 상대 후보의 지지도에 관계없이 유지될 것이다. 무응답 유권자들 속에는 상당히 나를 지지하는 고향표(충청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때문이다. 또 평소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이 있었기에 쉽게 상대방의 표로 가지 않을 것이다.

 -당(黨) 지지도면에선 한나라당이 국민회의에 비해 열세라고 보는데.

 ▲경제 전문가라는 인물론을 적극 부각시킬 경우 정당지지도와는 관계없이 나의 지지도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 특히 국민연금 확대실시와 의료보험통합 문제 등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현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야당의 지지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

 -계양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면.

 ▲택지개발로 인구유입이 많아 외곽순환도로 개설과 함께 학교 증설이 시급하다.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계양ㆍ강화갑 선거는 전국에 계양과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깨끗한 공명선거로 구태로 대변되는 선거문화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선거역사를 쓰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김요섭 무소속 후보

 18일 후보등록을 마친 무소속의 김요섭 후보는 『민심을 읽을 줄 아는 개혁정치의 기수』임을 주장하며 현실정치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자신의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후보는 후보등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대중정권이 특정 엘리트집단을 정치세력화 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해 현정권의 젊은피 수혈론과 낙하산 공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신이 정치개혁의 주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정치개혁은 민주주의 대원칙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회 저변에 깔린 일반적인 통념속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정권은 그렇지 못하다. 특정집단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게 지금의 정치판이다. 70년대 군사독재와 80년대 반민주에 대항했고 독일에서 우리 정치현실에 대한 모순을 공부해 왔다. 감히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정치개혁을 이끌 적임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거를 치를만한 조직은 있는가.

 ▲지금 계양에 사는 형제들만 해도 다섯 모두 계양에서 인지도가 있는 주민이다. 지난해까지 목사였던 형님 한분이 있어 교회에 다니는 분들은 누구보다도 잘안다.

 -당선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가.

 ▲계양은 택지개발로 20~30대의 젊은층이 60%를 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도 젊은층의 투표율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이번 재선거의 투표율이 28%정도 수준이라면 어느정도 해볼만 하다. 당선권으로 보는 2만표정도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양에 살면서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온 덕이다.

 -이번 국민회의 공천과정에서의 불만으로 후보등록을 하진 않았나.

 ▲국민회의 공천신청을 아예 기대하지 않았다. 여태껏 정치권이 그랬듯 지역여론을 수렴해 공천하는 풍토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정집단을 공천대상으로 삼는 영웅정치론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약(空約)을 하지 않는 정치인이 누구인가를 심사숙고해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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