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3재선거 인천 계양ㆍ강화갑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회의 송영길후보의 「국회해산론」이 선거전 벽두부터 핫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송후보가 후보등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해산론을 들고 나옴에 따라 한나라당이 그의 자질론을 문제삼으며 강력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후보는 17일 인천 계양구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사사건건 발목잡아온 한나라당은 마땅히 해체돼야 하며 대통령에게 국회 해산권이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회견장 분위기를 논쟁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송후보는 기자회견 초반 자신의 출마배경과 관련, 『젊은 세대로서 투쟁과 대립의 정치구조를 화해와 협력의 상생구조로 탈바꿈시키기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후보의 발언은 곧바로 야당해체론으로 이어졌다. 상생의 정치와 대화의 정치실현이라고 밝힌 자신의 비전과 야당 해체론은 궤를 같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보인다. 나아가 그는 구태의연한 대립구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재의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한 것이다.

 결국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존립가치는 물론 국회의 정체성까지 부인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음은 불문가지.

 이같은 송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송후보의 자질론에 대해 집중공격할 태세다. 송후보의 공천은 바로 현 정권이 주장해 온 「젊은 피 수혈론」의 첫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이번 재선거는 초반부터 조기과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