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는 적은 교육비용을 들여도 무한대의 자료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자원봉사에 나서게 됐습니다.”
 인천 남동농협 정보화교육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곽길영(63)씨는 늦은 나이에 컴퓨터를 배웠다. 남동농협 조합원인 그는 2001년 4월 조합으로부터 안내문을 받고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다. 사회 곳곳 정보화가 뿌리를 내리면서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50년 동안 해온 4H운동을 확산하고 농협의 환원사업을 돕기 위한 것도 한몫을 했다.
 워드 정도만 알고 있던 그는 기초단계부터 시작해 6개월 동안 중급, 홈페이지 제작까지 수준을 높여 나갔다.
 어느정도 단계에 오른 후 그는 주 3회 자원봉사자로 나서 다른 조합원들을 돕는 한편 동아리를 구성해 원예 등 영농사업과 관련한 교육에도 나섰다.
 특히 2003년과 지난해에는 일본 정보화 마을인 야마다무라와 오이타를 방문, 주민 스스로 만든 정보화 체계 등을 보고서로 만들기로 했다.
 그는 대구 달성군 현풍 농협에서 1971년부터 10년동안 조합장으로 근무, 농협 발전에 온힘을 쏟았다.
 “대학에서 농업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나와 농촌에 뛰어들었습니다. 조합원 교육과 4H운동으로 부실 조합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조합장 시절 대학생들의 농촌 봉사활동을 지도한 것이 신군부로부터 의식화시켰다는 죄목으로 1년6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해야만 했다.
 출소후 새마을운동본부(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의 연수원교수와 홍보과장을 거쳤다. 1983년부터 인천지부사무처장으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1994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 4H연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한국 4H운동 50년사’ 발간을 주도했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농협 본연의 목적과 중요성을 온라인으로 계속 교육하는 한편 다양한 계층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