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인천대와 시립인천전문대가 통합 개편을 추진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연극영화학과의 신설을 최근 백지화시키자 인천연극계와 예술계가 이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대학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인천대 및 전문대 교수, 대학 운영위원, 시 관계자, 시의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인천대학개편추진기획단(단장ㆍ곽창섭 인천대 대학원장)은 지난 10일 대학 개편후의 학과편제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열어 당초 대학측이 제시한 편제안 중 소비자학과와 함께 연극영화학과의 신설을 배제시킬 것을 결의했다.

 이에대해 인천연극계를 비롯한 지역예술계는 『인천에 전문예술인을 육성할 수 있는 예술대학이 없어 지역문화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 토양이 허약한 약점이 있다』면서 『학교측도 의욕을 보였던 연극영화학과의 개설을 배제시킬 경우 전문인력을 양성하지 못해 공연예술 분야의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예총은 지난 13, 14일 두차례에 걸쳐 인천대와 대학 개편추진기획단, 인천시, 시의회 등 관계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하며 인천대 연영과 개설백지화 방침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예총은 시민 2천여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제출한 건의서에서 『인천소재 고교중 48개 학교에 연극반이 활동중이고 전국 46개 대학에 학과가 개설된데 비해 광역시중 인천에만 공연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관련학과가 없다』며 백지화 방침을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예총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초에도 개설 요구 건의서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등 이 대학 연영과 개설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대해 곽단장은 『개설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학과 신설에 따른 예산문제, 개설의 시급성에 대한 우선순위에서 밀려 불가쪽으로 가닥이 잡혀졌다』며 『이미 결론이 난 학과 신설문제는 재검토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연극협회 등 지역연극계는 대학 개편후 편제안에 대해 심의하는 시의회에 신설 청원을 하는 등 앞으로도 다각적인 개설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며 개설 촉구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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