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김석균(41·총경) 국제과장이 ‘아시아 해적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력 틀 구축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한양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과장은 논문을 통해 아시아 해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적문제가 해상교통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세기 소멸된 것으로 알려진 해적이 20세기 후반 들어 새로운 해상 위협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해적 문제는 한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닌, 초 국가범죄이므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다자간 국제협력의 틀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아시아 지역 해적예방활동에 소요되는 비용문제와 관련, 아시아 해사 기금(Asia Maritime Fund)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지난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법제처에서 근무하다 1997년 해경 최초로 시행한 경정공채시험을 통해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2001년 5월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에 이어 이번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과장은 “우리 선박들의 통항이 잦은 말라카해역의 경우 해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연간 4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국가 간 해적 공동 대응의 틀을 짜는 일이 시급하다”며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