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포, 해주ㆍ개성, 원산이 남한기업의 투자 적격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명철, 홍익표 연구위원은 17일 펴낸 「북한의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과 투자 환경」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두 연구위원은 『남포는 산업, 물류, 관광 등 다방면의 투자 지역으로, 황해북도 해주ㆍ개성은 산업 투자 중심지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강원도 원산은 관광 연계산업과 서비스업 투자 대상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북한의 산업 분포를 감안한 업종별 투자 적격지로 ▲화학공업은 함경남도 함흥, 평안남도 안주, 평안북도 박천 ▲비철금속 및 기계공업은 평양, 남포 ▲경공업은 평양, 개성 ▲철강공업은 함경북도 청진 등을 꼽았다.

 두 연구위원은 『평양, 남포는 산업시설 규모, 기술 수준,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남북한 상호 이득이 되는 업종이 많을 뿐 아니라 인프라 및 배후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북한 당국이 평양 개방을 부담을 갖고 있는 만큼 남포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