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말레이시아) 연합】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 자본계정의 자유화와 개방을 원하는 경제주체들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라고 16일 촉구했다.

 21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끝난 이틀 일정의 제6회 연례회의 폐막 성명에서 갑작스런 자본 유입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계정을 공개하고 자유화하려는 국가들을 위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지침들이 각 경제주체들의 특수 상황에 부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역내 금융위기를 심화시킨 것으로 비난받아온 투기성 헤지 펀드, 역외 금융센터, 단기자본 유입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오는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제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내 민간 금융기관과 헤지펀드 등 시장 참여자들의 투명성 제고와 규범 공개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의 행동 및 관행 준칙 조사 ▲새로운 국제금융체제를 위한 「추진력 유지」 ▲새로운 환율제도 검토 등이 강조됐다.

 한편 미국의 신임 재무장관에 지명된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은 15일 연설에서 『세계경제가 하나의 엔진에만 의존해 날아가고 있다』면서 또 다른 엔진(일본)이 세계경제의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집안 살림(일본경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