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경제가 힘들다고 하잖아요. 이럴수록 서로 조금씩 나누며 살아야죠.”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모임이 줄을 잇는 가운데 한 친목단체가 송년회 비용을 모아 복지재단에 기증하는 한편 봉사활동을 펼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인천 주안역지하상가의 40대 상인들로 구성된 친목모임 ‘신우회’(회장·노영철) 회원 12명은 7일 부평구 신명요양원을 찾아 100만원 상당의 공업용 청소기 3대를 기증하고 청소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날 봉사활동은 송년회를 대신해 회원들이 좀더 뜻깊게 한해를 보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노영철 회장은 “술마시며 보내는 송년회보다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보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신우회 회원들은 이날 요양원 노인들을 위해 가구 등을 옮겨주고 목욕 봉사를 하는가 하면 그동안 쌓인 먼지를 말끔히 청소해줬다.
 신우회 회원 송원준(42)씨는 “신우회 결성 14년동안 송년회를 가졌지만 올해처럼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아무런 의미없이 술마시며 보낼 수가 없었다”며 “비록 얼마 안되는 성금이지만 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지난해보다 30%이상 매출이 떨어져 상가 운영에 어려움이 크지만 이같은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졌다.
 노 회장은 “우리보다 더 힘든 이웃이 곳곳에서 어렵게 겨울을 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기자 leejy96@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