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발본색원하기위한 여러가지 대책이 나왔지만 학교주변의 폭력은 근절되지 않아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으로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며 종합대책을 내놓았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때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녀들의 하교길을 보호하기 위한 「5자 순찰대」가 인천에서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 인천시교육청은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의 일환으로 교사ㆍ학부모회ㆍ학교운영위원회ㆍ자원봉사자단체ㆍ학교주변민간단체로 구성된 「5자순찰대」를 결성했다 한다. 학교별로 6개조를 편성, 매일 오후 3시~5시부터 7시까지 하교길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학교폭력에 보다 근원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할만 하다. 하지만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때마다 이런저런 대책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전시성 시책에 그쳐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게 사실이다. 물론 학교폭력을 뿌리뽑는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은 문제다. 더욱이 학교나 경찰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따라서 가정과 사회가 정부의 시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비행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장기적인 선도활동을 벌여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조직이 생겨나지 않도록 그 원인을 근원적인데서 찾아내 치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벌위주의 대책은 당장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학교폭력을 발본색원하기는 사실 어렵다. 폭력을 두려워하는 많은 학생들을 폭력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일이다. 폭력배에 시달리다 못해 끝내 자살한 사례나 학교가기가 무서워 등교를 기피하는 학생이 늘어나서는 결코 안된다.

 학교폭력문제와 관련, 여러가지 대책이 나왔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사회전체의 실천의지가 약한데도 그 책임이 크다. 「5자 순찰대」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