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상당수 초등학교 통학로가 안전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어린이들의 학교 통학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양ㆍ군포ㆍ의왕지역 초등학교 통학로는 수원 등 타지역에 비해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안전실천시민연합과 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가 지난 3월2일부터 31일까지 안양 수원 과천 의왕 군포 소재 초등학교 3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학교 통학로 위험도 실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통학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조차 되지 않은 학교가 6개교, 통학로상의 보차도 경계턱조차 설치하지 않은 학교는 10개교로 나타났다.

 학교 정문앞 신호기 설치가 전혀 안된 학교는 12개 학교, 횡단보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학교는 5개교로, 어린이들이 차량으로부터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주변의 위험도는 조사대상 학교 73%에 이르는 22개교가 매우 위험 또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보통이다와 위험하지 않다는 8개교에 불과했다.

 이들 학교 중 특히 안양 만안초등학교는 통학로에 밤샘 불법주차차량들이 등교시 일제히 이동, 사고 위험이 높고 군포 금정초등학교 일대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데도 횡단보도나 과속 방치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 어머니 교통안전지도자회 김정옥 회장은 『조사결과 가장 큰 문제는 학교주변에 대형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하는 것으로, 앞으로 시의 협조를 받아 이러한 대형 차량들에 경고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홍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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