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고기의 한우고기 둔갑판매를 유전자 감식기술로 잡아내는 길이 열렸다.

 농림부는 최근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가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과학적으로 판별하는 새로운 유전자 감식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6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이 방법에 의한 시범단속을 한 뒤 전국에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전자 감식법에 의한 한우고기 둔갑판매 시범단속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주관으로 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와 축협 축산물등급판정소의 협조를 받아 실시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유전자 암호 분석법으로 감식하면 특이한 표지인자가 한우고기에는 나타나나 젖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파는 행위도 유전자 감식법으로 단속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7년부터 종류별 쇠고기 구분판매제를 시행하면서 도축 위생검사인증을 한우는 적색, 젖소는 청색, 육우는 녹색으로 표시하고 서류확인과 관능검사로 속임수 판매를 단속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낮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