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퇴근 후 자기 계발과 여가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가족 같은 문화센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근로자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문을 연 ‘인천시 근로자문화센터’가 10일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1984년부터 근로자의 벗이 되고 있는 문화센터를 10년째 맡고 있는 김선옥(54)관장. 김 관장에게 이 곳은 직장의 의미보다는 다양한 근로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활을 겪으면서 돕는 봉사의 장이다.
 김 관장은 “근로청소년복지회관으로 시작해 지난 7월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꾼후 더 많은 근로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문화센터 문을 들어서는 활기찬 근로자를 대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개관 20주년 근로자문화축제에 대해 김 관장은 “연중 3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이 곳에서 문화를 체험한만큼 그들이 갈고 닦은 솜씨를 맘껏 구경할 수 있는 자리”라며 “밸리댄스에서부터 건강발관리, 헤어미용, 구슬공예, 생활도자기, 서예 등 개관 20주년 문화축제에는 볼거리가 푸짐하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 근무하며 본인 손을 거치지 않은 사업이 하나도 없을 만큼 일 욕심이 대단한 그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한국어교실’을 열었는가 하면, 미혼 여성근로자에게는 근로자임대아파트를 알선해주고 있다.
 김 관장은 “근로자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미혼 여성들에게 좋은 신랑감을 소개해주고 자주 만남의 기회를 갖다보면 어느새 막내 여동생 같아 보인다”며 “앞으로 문화센터가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근로자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이주영기자·사진=김성중기자 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