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선원들이 탄 어선의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취업한 선원의 수는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발간한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선원이 취업한 선박은 모두 6천6백70척으로 지난 89년의 6천5백31척과 비슷한 수준이나 취업 선원은 지난해 5만6천2명으로 89년의 10만6천2백23명보다 47% 줄었다.

 선박 종류별 선원 감소율은 해외취업 어선이 지난 89년 1만5백55명에서 지난해 1천96명으로 90% 이상 줄었고 해외취업 상선이 89년 3만6백66명에서 지난해 6천5백95명으로 80% 가량 줄었다.

 그러나 연근해 어선의 경우 선원수는 89년 2만9천4백57명에서 지난해 2만6천6백57명으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내항선은 89년 4천9백83명에서 지난해 7천7백81명으로 오히려 늘어 선원해외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선원들이 벌어들인 외화도 지난 91년 미화 5억3천5백80만달러를 최고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90년대들어 가장 적은 3억1천9백40만달러에 불과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