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경계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는 노점상에 대한 지방자치단체간의 행정지도단속이 형평성을 잃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11일 시흥시 월곶동 주민들에 따르면 소래철교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시흥시 월곶동, 북쪽으로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있는 일명 월곶포구와 소래포구에 노점상들이 상당수 자리잡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흥시는 지난 4월부터 상가연합회의 민원과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월곶동 일대 121개소의 불법노점상들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다시는 불법노점상이 발붙일 수 없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소래철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소래포구 주변에는 노점상들이 성업중이나 지도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어 철거된 노점상인 및 내왕객들로부터 법을 집행하는 자치행정기관의 형평성이 없는 행정이라고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 이모씨(50ㆍ시흥시 월곶동)는 『수백만원을 투자해 포장마차를 해오다 요즘 시흥시청의 강력한 단속으로 어쩔 수 없이 자진철거를 했는데 불과 몇 백m앞 소래포구에서는 철교를 이용, 가건물을 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인천시에서는 그냥 보고만 있어 형평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흥=이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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