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예총(지부장ㆍ박효순) 향방에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복사골예술제 지원방식을 놓고 시와 갈등을 빚던 부천예총이 예총 및 회원단체들을 대상으로한 시의 『보조금 감사』에 발목을 잡히면서 회원단체들이 예총을 외면, 박지부장의 명퇴를 요구하고 있어 예총 내분으로 돌변하게 됐다.

 현재 예총 8개 회원단체중 음악, 영화협회를 제외한 6개 단체가 박지부장이 명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점에 반발, 탈퇴서를 제출하는 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지부장은 지난 17일 부지부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9일 『예총 활성화 방안에 관한 건』과 『탈퇴서』 처리문제에 따른 임시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 총회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회원단체들은 총회시 박지부장의 퇴임 또는 불신임안 등을 거론할 것이 확실시되나 박지부장은 『총회는 탈퇴서 처리건에 관한 것일뿐 본인의 퇴임 등이 논의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총회개최도 생각해 봐야할 일』이라며 퇴임요구를 받아들일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혀 총회시 회원단체들과 박지부장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지부장은 또한 『회원단체들의 퇴임요구는 시의 감사 등에 따른 문제를 나를 희생양삼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시와의 문제도 단체 지부장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해 온 일들이기 때문에 예총의 위상을 떨어뜨린 일도 없으며 단체들의 요구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회원단체들은 총회시 박지부장이 퇴임요구를 받아들이면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추진할 예정이며 퇴임요구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개 단체이상 가입돼 있지 않으면 부천예총이 사고지부가 되는 점을 감안, 8개 단체가 모두 탈퇴서를 제출, 사고지부 처리후 비상대책위를 꾸려 새롭게 인준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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