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어렵게 만든 상승세가 현역 최고의 투수 한화이글스의 류현진(23·한화)에게 꺾였다.
 

   
▲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한화 경기 5회초 1사1, 2루 상황에서 한화 2루주자 강동우가 3루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 SK 3루수는 최윤석. /박영권 기자 (블로그) pyk


SK는 올해 처음 고향 인천문학야구장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에게 무려 13개의 삼진을 당하며 0대3으로 완봉패 당했다.

류현진은 이날 SK타선을 상대로 2회를 제외하고 매회 삼진을 잡아내는 삼진쇼를 펼치며 괴력을 고향팬들에게 선보였다.

SK는 선발 이승호(34)부터 엄정욱(5회), 정우람(7회), 고효준(9회)을 이어던지며 류현진에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SK 4명의 투수는 한화에 7개의 안타만 내주고 3실점하며 퀄리티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K는 한화의 최진행(6회·1점)과 신경현(9회·2점)의 홈런 두방에 무너졌다.

SK 선발 이승호는 이날 4이닝까지3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선전했으나 류현진의 괴력앞에 빛이 바랬다.

SK타선은 이날 류현진에게 2회와 6회, 8회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매회 후속타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SK는 류현진에게 9개의 안타를 쳐내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극심한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4연패후 2연승을 달리던 SK는 류현진에게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림과 동시에 문학 홈경기에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후 "고향에서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학야구장은 1만327명의 관중이 입장해 8개 프로야구단 야구장 가운데 최초로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