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시아 육상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지방비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인도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연맹 및 아시아육상연맹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송병억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인천조직위 사무총장은 국제대회를 국비 지원 한푼없이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며 국비지원을 강조했다.
 송 사무총장은 곽재영 인천시 육상연맹회장 등과 함께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 대회 준비사항 보고와 개최 일자 등을 협의했다.
 45개국 1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는 당초 내년 9월3일부터 6일까지 예정됐으나 9월1일부터 4일까지 개최하기로 논의 돼 시와 협의를 거쳐 확정·통보할 계획이다.
 문학경기장내 트랙 공사도 이달 말 마무리하고 다음달 세계육상연맹 실사를 거쳐 국제 공식 공인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8월말 인천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올해 말까지 대회 개·폐회식 행사 등 모든 세부 기본계획을 마련, 내년 초부터 실행에 옮겨야하는 데 국비지원이 확정이 안돼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조직위는 시비 114억원, 수익 사업 30억원, 체육진흥기금 6억원, 국비 50억원 등 모두 200억원 규모로 개최비용을 짰다.
 그러나 현재 확보가 가능한 비용은 시비 114억원, 수익사업 5억원 등 120억원 정도.
 그는 부산 아시안게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에는 대규모 국비 지원이 이뤄졌으나 인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육상대회는 국비지원이 전혀 없는 것은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송사무총장은 취임이후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을 찾아 다니며 인천 국제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로비(?)를 하는등 예산확보에 심혈을 쏟고 있다.
 그는 “육상 경기대회가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레저· 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매김을 하는 인천의 위상에 걸맞게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 예술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10개 군·구, 시민·사회 단체, 종교계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대회를 치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순열기자 syya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