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협회는 제31회 서울음악제를 오는 25∼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서울음악제는 「우리의 창작을 우리가 초연하자」란 주제로 지난 69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마련되고 있는 창작음악제.

 그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성호 교수, 서울대 이신우 교수를 비롯한 많은 작곡가와 정경화, 김영욱, 강동석 등과 같은 세계적인 연주가들을 배출해 왔다.

 발표된 창작곡만도 오페라 1편, 관현악곡 64편, 가곡 226편, 실내악곡 285편, 합창곡 103편, 독주곡 9편, 중창곡 3편 등 모두 691편에 달하고 있다.

 이번 음악제에서 발표되는 작품은 공모곡 11편과 위촉곡 17편 등 28편.

 첫 날 「관현악의 밤」에선 공모곡으로 고은씨의 시 「인당수」에 나타난 동양의 여인상을 표현한 박은하(동경예대 졸업)의 「인당수」와 「최고의 이상(理想)」을 상징하는 장춘희(한양대학원 졸업)의 「열반(涅槃)」 그리고 위촉곡인 단국대 박정선교수의 「순환(循環)」 연세대 공석준 교수의 「팽창(膨脹)」을 들려준다.

 연주는 이진권이 지휘하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이어 26일과 27일에는 한양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란의 「플룻, 4대의 팀파니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모래언덕」을 비롯해 「추삼제(秋三題)」(김선하) 「그림자 나무」(장정익) 「귀촉도(歸蜀途)」(이복남) 「역사(驛舍)」(진규영) 등 기성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가곡과 실내악곡 15편을 연주한다.

 피아노의 구자은과 최인숙, 소프라노 정인희 이병렬, 바리톤 조병욱, 첼로의 홍종진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날은 공모에서 당선된 가곡 3편과 실내악곡 6편을 선보이는 자리.

 피아노의 김민정,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박흥래 등이 나와 가곡 「낙화」(손현아^효성가톨릭대 4년),「어머니」(은진영^연세대학원)와 실내악곡 「굿(두번째)」(조충의^서울대 2년) 「칸투스(CANTUS)」(이승훈. 연세대 졸업) 등을 들려준다.

 공연문의 ☎(02)744-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