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미적인 면에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도시입니다. 특히 구도심과 신도심의 묘한 어울림이 특색있는 곳이지요.”
 인천시가 ‘아름다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만든 ‘도시디자인팀’의 조우현(39) 팀장은 “인천을 미적인 면에서 전국 최고의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열정을 내비친다.
 “인천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습니다. 도시를 기능적으로만 개발해왔지, 미적인 부분은 간과했지요.”
 조 팀장은 “급속한 산업화 속에 도시의 모양은 엉망이 되었다”며 “지금부터 하나씩 예쁜 모양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도시디자인팀의 첫 사업으로 도시브랜드를 개발 중이다. 동북아 물류중심도시의 특성을 살리며 운치있는 항구도시 이미지를 컨셉으로 잡았다. 아울러 시가지·수변·야간 경관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며, ‘구도심살리기 시범거리’ 조성 용역도 추진 중이다.
 “보다 객관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브랜드 개발계획 자문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자문위원회는 공무원, 시민대표, 내·외국인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됐으며 브랜드 개발 정책과 마케팅 방향, 브랜드명 선정 등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제가 일하던 곳은 자문이나 서포트 정도였지요. 그러나 도시디자인팀에선 기획 입안에서부터 결제 용역수행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습니다.”
 조 팀장은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도시디자인팀에 들어온 이유를 “사회적 지위는 낮아졌지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광장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홍익대학교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하고 도시설계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의 바로 전 직장은 ‘경기도 도시계획과 상임기획팀장’이었다. 그러나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도시디자인 전문팀을 운영한다는 인천에 매력을 느껴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다고 그는 말한다.
 “다른 도시들이 경관, 관광 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인천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