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방법이 필요하다구요?」

 인천 삼성어린이집을 비롯해 삼성복지재단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어린이집의 학부모와 교사들의 수기를 모은 책. 아이의 성장이 뒤지거나, 이상한 행동 등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모들이 자녀를 정상적인 평범한 아이로 키워낸 과정, 원생들을 돌봐온 교사들의 경험담 등이 생생하게 실려있다. 자녀를 키우며 어느 부모나 부딪치게 마련인 여러 상황들이 글속에 담겨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추천사에서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아직 판단력과 의사결정력이 없는 아이에게 부모가 피아노다 태권도다 과외학습이다 하고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것을 아이를 사랑하고 위하는 일로만 볼 수 없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욕심이나 집착이 아니라 오래 참는, 따뜻한 사랑임을 알게 된다. 중앙M&B 펴냄, 243쪽, 값 7천원.〈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