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침체에 허덕여 온 인천지역 산업활동이 IMF 이후 처음으로 생산과 출하가 두달 연속 증가하는 등 활기를 띠어 가고 있다. 그러나 수출감소가 계속되고 물가 역시 유가 영향으로 상승,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9일 통계청 인천통계사무소와 무역협회인천지부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은 전기기계 및 장비업종의 호조에 힙입어 전월대비 3.0%,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했다.

 생산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19.6%는 지난 9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가 10.8%, 석유정제업이 9.3%, 기타기계 및 장비가 3.3% 늘어난 반면 나무제품,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 화합물 및 화학제품은 30.9%, 8.1%, 3.0% 각각 감소했다.

 출하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1차 금속제품, 기타기계 등의 증가에 따라 전달보다 5.3%가 늘어났고 재고는 2.7%가 감소했다.

 건설발주는 3월중 2백45억원으로 전달 대비 56.1%가 줄었다. 발주처별로는 공공부문이 4.1%, 민간은 90.3%가 감소했고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에서는 공항관련 건축물의 발주가 증가한 반면 토목부문은 공항관련 발전, 송전부문의 신규발주가 줄었다.

 또 수출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3월중 수출은 5억4천6백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6.7%가 줄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올 1ㆍ4분기 수출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준 13억3천6백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수입은 내수 호조에 힘입어 3월중 5억3백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7.7%가 증가, 지난 97년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는 4월중 국제유가 인상으로 석유류와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지난 3월보다 0.3%, 1년전보다는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순열ㆍ이현구기자〉

pmya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