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농ㆍ축ㆍ수ㆍ임협이 공동단가로 생활필수품을 구입, 각 협동조합 점포에서 판매한다.

 농ㆍ축ㆍ수ㆍ임협은 이에 따른 비용 절감분만큼 생활필수품 가격을 인하, 판매할 계획이다.

 15일 농ㆍ축ㆍ수ㆍ임협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로 농협중앙회에서 「생활필수품 공동구매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1단계로 4개 단체가 금년 하반기부터 생활필수품 제조업체에서 공동단가로 구매키로 했다. 구매계약은 사업규모가 가장 큰 농협이 대행키로 했다.

 이들 단체는 또 2000년 상반기에는 농협이 필요 물량을 통합구매하며 하반기부터는 농협생활물자 물류센터를 나머지 3개 단체도 공동 이용,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98년 한해 동안 농협의 생활필수품 공급실적은 1조5천1백10억원(매장수 2천4백27곳), 축협은 2천5백83억원(488곳), 수협은 2백50억원(100곳), 임협은 1백77억원(104곳) 규모다.

 이들 단체는 공동구매, 공동물류에 따른 물품가격 인하와 물류비 절감으로 연간 7백25억원 정도의 구매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ㆍ축ㆍ수ㆍ임협이 운영하고 있는 생활물자 판매장이 전국 3천1백19곳에 달하는데다 공동구매액만도 연간 1조8천여억원에 달해 생활물자 공동구매, 공동물류가 실현되면 국내 최대의 구매력 집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단일 조직으로 구매력이 가장 큰 업체는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로 전국 14개 점포에서 연간 1조1천억원의 구매력을 갖고 있으며 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구매력은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