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30 한미은행 인천지점 뒤편 4천3백평 부지에 짓고 있는 SK유통센터내 멀티플렉스(멀티스크린 시네마 콤플렉스ㆍ복합영화상영관)는 당초 알려진 미국계 다국적 극장체인업체 AMC 엔터테인먼트 인터내셔널이 아니라 제일제당이 호주 영화배급업체와 공동출자해 운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당초 AMC와는 장기임대하는 조건으로, 제일제당과는 매각분양하는 조건으로 극장운영업체 유치를 추진했으나 제일제당측이 제시한 분양방식이 위험도가 적어 수익적인 면에서 나은 것으로 판단돼 제일제당에 해당층만 매각하는 방식으로 분양,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SK는 AMC를 배제하고 제일제당을 멀티플렉스 운영업체로 유치한다는 내용의 가계약을 제일제당측과 이미 지난 2월 맺었으며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중 구체적인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 멀티플렉스를 현재 운영중인 서울 강남의 멀티플렉스 「CGV 강변 11」처럼 제일제당과 외국의 기업이 합작형태로 투자해 운영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제당은 호주의 영화배급업체 빌리지로드쇼와 합자해 극장운영 법인을 새로 설립한 후 이 곳을 통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양사의 투자 지분은 50대 50이 유력하다.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CGV 강변 11의 경우 제일제당과 빌리지 로드쇼, 홍콩계 골든 하베스트사가 각각 50%, 25%, 25%의 투자 지분으로 만든 합자법인 「씨제이 골든빌리지」(CGV)에서 극장운영을 맡고 있으며 개관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이 60%대를 유지,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K유통센터내 멀티플렉스는 지상 7층 규모의 유통센터 4~7층에 들어서게 되며 총 14개 영화상영관을 갖추게 된다. 개관하면 이곳에는 417석 짜리 대형 상영관 2개관을 비롯해 150~300석 짜리 상영관 12개가 들어서 총 좌석수는 3천6백석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개관후 40%대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멀티플렉스는 현재 골조공사가 완성된 상태여서 오는 11월쯤 완공해 12월중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건물공사를 맡고 있는 SK건설은 전망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나 극장이름은 「CJV 인천 14」가 유력해 보인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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