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안양 소재 「이오 테크닉스(EO Technics)」가 대만 최대 투자은행인 「씨디비(CDB)」로부터 5백40만달러(한화 64억원)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오 테크닉스 성규동 사장과 대만 씨디비 유칭센 수석부사장은 28일 오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주선 아래 전환사채발행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외자유치는 씨디비가 아무런 조건없이 상장되지 않은 액면가 5천원 상당의 이오 테크닉스 주식 8만1천주를 1주당 8만원에 사들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씨디비 한국담당자는 『이오 테크닉스사 주식은 상장될 경우 최소한 주당 15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오 테크닉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통례를 깨고 액면가의 16배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안양에 소재한 이오 테크닉스는 직원 60명에 자본금이 10억원에 불과하지만 레이저로 반도체 칩과 무선전화기, 시계 등 모든 분야에 글자와 마크를 새기는 고도의 정밀기술을 개발해 일본 도시바와 독일 바젤 등과 함께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한편 씨디비사는 현재 경기도와 투자협조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기로 하고 투자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으며 다음달 안으로 도내 모기업과 추가 투자조인식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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