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일(日)과 달월(月)이, 밝은 명(明)자가 되려면 항상 같은 위치에 명(明)이 있어야 한다. 달이 여자라고 해서 날일(日)자 밑에 들어가거나 위에 가면 밝을 명(明)자가 없어진다. 가정에 밝음이 있으려면 항상 남자와 여자가 상하가 아니라, 똑같은 평행선상에 있어야 한다. 즉 부부는 평등해야 집안이 밝아진다. 즉 남자가 태양이고 여자가 달이라면 낮에는 남자가 기선을 잡고, 밤에는 여자가 기선을 잡아야, 음양의 조화가 제대로 맞게 된다. 그래서 모름지기 여자는 여자다울 때 아름답고, 남자는 남자다울 때 기백이 살아난다. 그런데 이러한 조화가 깨지게 되면 음양의 불균형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본래의 자기를 상실하게 된다.
시내 중심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K가 있었다. 이 친구는 33세인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 바람둥이 기질은 없으나, 그래도 꽤 많은 여성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여성들로부터 총애를 받았다고 자부하던 K는 이상하게 결혼 후 발기가 쉽게 안 된다고 고민하고 있었다.
사주 어디를 보아도 그가 그렇게 약한 정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부인의 사주를 풀어보니 문제는 부인에게 있었던 고로, 두 사람의 부부관계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이유인 즉 너무나 적극적인 부인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 K는 섬세한 성품에 예민하기까지 해 부부관계도 정적으로 하는 편인데 반해, 부인은 화끈한 성격으로 자기가 리더하기를 즐겼다.
자존심 강한 K의 입장에서 번번이 마음이 상했던 모양으로, 그러다 보니 녀석(?)이 위축 되어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부인은 그럴수록 노골적인 불만으로 자신의 심사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부인이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일러주자, 다음날 바로 찾아왔다. 그리고 두어 달 만에 K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이 어떻게 하셨기에 제 아내가 딴 사람이 되었어요?” 영리한 아내가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던 모양인지, K의 표정이 뭔가 흡족해 하였다.
“특별한 얘기는 없고 음양의 위치만 바르게 알려주었을 뿐인데.” 결혼하고 5년 만에 처음으로, 신혼 기분이 난다며 행복해 하는 K를 보자, 필자도 흐뭇했다. ☎(032)86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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