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호/한서상호신용금고 지원부장

 IMF 이후 곤두박질쳤던 증권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기를 되찾으면서 요즘 시중의 관심은 온통 주가 추이에 쏠려 있는 듯한 느낌이다.

 국내외로부터 자금유입이 계속돼 지난 주말 현재 고객예탁금 잔고가 8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전문기관들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가 낙관적인지라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투자수단으로 신중히 고려하는 듯하다.

 증권사 객장에는 주문을 내는 사람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직장인은 물론 애기를 업은 가정 주부들까지 다수 섞여 있는 것을 볼 때 지금의 장세는 과열돼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같은 현상은 제1, 2 금융권의 보장성 예금 금리가 속락하면서 더 높은 투자수익을 실현코자 증권사를 찾아 직접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이에 못지 않게 원금보장은 안되지만 주식투자보다 위험이 적고 예상 수익률이 높은 수익증권이나 뮤추얼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일반적으로 자금운용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최근 투자 경향은 보장성 예금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너무 하락했기 때문에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에 비중을 두는 느낌이 든다.

 상호신용금고 수신 상품은 타금융기관처럼 실적배당을 하는 상품이 없으니까 높은 예상 수익률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만기까지 당초 약정 이율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하겠다.

 앞으로도 수신금리가 더 떨어질 전망이고 투기성 운용은 원금 보장조차 되지 않음을 고려할 때 10% 대의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호신용금고 상품을 저축수단으로 고려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상호신용금고 상품중에 요즘처럼 자금 이동이 빈번할 때에는 자유적립부금을 권하고 싶다.

 여유자금이 있을 때마다 불입횟수에 제한이 없고 1만원 이상이면 언제나 예치가 가능하며 이율은 정기예금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예금으로서 예치 형식은 적금식인데 푼돈 모아 목돈 마련을 원하는 저축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특히 중소 상공인들이 미래를 위해 목돈을 장만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주식시장이 냉각될 때를 대비해 수시로 발생하는 투자차익을 쌓아가는데 활용하면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수익률이 높으면 위험도 높다는 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주변 분위기에 따라 위험에 대한 주의를 망각하게 되는 때도 있는데 요즘이 그런 때가 아닌가 생각해 자유적립부금을 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