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통한 밀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밀수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은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모두 31건, 46억8천7백만원 상당의 밀수행위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55%, 금액은 26%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적발된 밀수품가운데 농축수산물이 45억6천7백만원으로 전체의 97.4%를 차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대부분이 값싼 중국산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가 늘어난 규모이다.

 또 행태별로 보면 합법을 가장한 밀수가 45억6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약밀수 적발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세관 홍성천 조사과장은 『중국산 농축수산물의 경우 값이 워낙 싸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팔면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농어민보호 차원에서 단속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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