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건설 활성화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올들어 인천지역 민간건설업체들의 아파트 사업계획 신청이 한 건도 없어 상반기 지역 아파트 건설 경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에는 주택공사가 수문통과 십정 1지구에 짓는 2천가구를 비롯해 민간부문 아파트 등 모두 2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을 위해서는 사전에 받아야 하는 아파트건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이 올들어 3월말까지 한 건도 없는 상태다.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건설계획 추진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일고 있지만 부동산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업체들이 미분양에 따른 자금난 등을 우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IMF 영향으로 지난해 지역내 아파트 건설업체중 상당수가 부도를 냈고 아파트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데다 화의에 들어간 지역 건설업체들이 다시 아파트 건설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건설물량은 조만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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