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ㆍ경기지역에서 아파트를 건설중인 건설업체들 사이에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구 용현동에 짓는 6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우건설은 잔여분 100여 가구(2001년 6월 입주)의 조기 판매를 위해 분양대금을 한꺼번에 내면 미리 낸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분 만큼을 분양가에서 깎아 주는 선납할인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선납할인율은 15%.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동별ㆍ층별 분양가 차등제를 적용중이며 중도금 전액을 연 8.5%(확정금리)로 융자해 주고 있다.

 부평구 산곡동 산곡2차 현대아파트 199가구를 선착순 분양중인 고려산업개발은 입주전까지 업체가 이자를 대납하고 입주자는 잔금납부 때 발생이자만 내는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를 시행중이다.

 고려산업개발은 이와 함께 3천만~9천만원까지 연 10~10.5% 금리조건으로 융자를 해 주는 한편 계약금 분납제, 직접 층ㆍ호수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시흥 연성지구 동아아파트 23평형 503가구중 잔여분을 이달말까지 특별할인 판매하면서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25%까지 선납할인을 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업체들은 자금난 심화를 면키 어렵기 때문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피해 확대를 예방키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이현구기자〉

lehyku@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