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배/이비인후과

 과거에는 코를 고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심지어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였다. 실제로는 코를 고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아니라 자신도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해 낮에 졸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고혈압과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코골이는 정상성인의 약 25~40%에서 나타나고 남녀별로 보면 성인남자의 50%, 성인여자의 30%가 코를 골며 이중 5~10%는 코를 골다가 중간에 숨을 자주 멈추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이 나타난다.

 코골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목젖이나 그 주변조직이 비후되어 비인강, 인후두부위가 좁아진 경우이다. 따라서 코골이 수술은 이러한 해부학적 원인인 늘어진 목젖이나 인구개, 편도 등을 제거하여 기도를 넓혀주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전신마취하에 메스를 이용한 수술을 입원치료와 더불어 시행하였으며, 직접적인 목젖부위조직의 제거로 인하여 수술후 음식물이 코로 역류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자주 일으켰다.

 90년대에 들어 프랑스에서부터 시작된 레이저 시술이 발달되어 최근에는 코골이 레이저수술이 보편화 되었다.

 코골이 레이저수술은 수술시간이 15분 내외가 소요되고 수술후 출혈이 없고 통증이 적다. 또한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어 입원을 하지않아 즉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그리고 수술방법상 목젖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축소시켜 새로운 목젖을 만들어 주므로 부작용이 적고 많은 생리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골이 수술을 받으려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환자마다 여러 다른 부수적인 원인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에 해부학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코에 대한 수술도 고려해야 하며 체중을 감량하고 술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코골이 수술은 한번의 시술로 코골이를 완전히 해소하는 목적보다는 최대한 코골이를 감소시키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817ㆍ2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