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청진기를 대면 물관에서 물 빨아올리는 소리가 꾸륵꾸륵 들린다. 생명체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감수성을 키우면 나무와 나의 상호간 삶의 방식이 어때야하는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환경운동가 서윤호씨(36). 그는 환경교육에 이러한 지식과 철학,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경교육정보센터(서울)와 가톨릭환경연구소(인천)에서 환경과 관련된 강의와 교육ㆍ생태기행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자문, 기획하는 일을 한다.

 환경을 「운동」으로 인식하는 쪽에 비중을 두는 것이 우리 분위기에서 그는 이슈가 없으면 사라지는 「운동」과 달리 환경교육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더 본질적이고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6차교육과정이 시작된 95년부터 환경교과가 생기고 환경캠프도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교육은 중요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그는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학교의 환경교육이 활성화된 다음에 사회에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아직 학교가 지역사회에 열려있지 못한 점, 또 환경에 대해 알았으면 자신의 삶이 다른 환경요인과 어떤 영향, 관계가 있는지 느끼고 그에 맞춰 생활해야하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잘 안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환경교육은 독립된 과목이 아니며 모든 과목에서 가능하게하는 것이 중요하고 혼자의 힘이 아닌 지역내 자원들과 네트워킹을 이루어 같이 돌아가야 환경교육을 할 수 있다.

 서윤호씨의 꿈은 그래서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김기남ㆍ교육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