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많은 봄비가 내리고 있는가운데 우리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각종 재해와 안전사고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빗물에 녹으면서 대형공사장을 비롯해 절개지ㆍ축대ㆍ옹벽등이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전사고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으나 이맘때만되면 안전불감증으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있어 봄철 안전사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인천시가 해빙기를 앞두고 지난 3월 관내 대형공사장, 절개지등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24개소에서 30건의 위험요인이 지적되었다니 걱정이다. 이번 점검에서 주안동 D연립 재건축아파트 공사현장은 동측 터파기주변 상부바닥일부가 지반침하현상을 보이고 구월동 C주택공사장은 안전펜스의 부실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개지로는 백령정사 절개지가 흙벽돌 옹벽이 풍화돼 내구력저하로 붕괴위험을 안고 있으며 송현동 아파트 옹벽의 경우 콘크리트옹벽 조인트부분이 밀림현상으로 전도우려가 있는등 곳곳에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크다. 때문에 봄철의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한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봄철 재해는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틈새로 물이 스며 축대나 옹벽은 물론 대형건물까지 붕괴시키는 괴력을 갖고 있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설마하고 시운에 맡기는데서 종종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해마다 봄철 재난사고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보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물론 당국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해 왔으나 위험시설물에 대한 불감증으로 관심부족과 관리부실로 봄철 안전사고가 좀처럼 줄지않고 있어 고민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올봄 점검결과 확인된 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보수와 관리로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이곳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천재(天災)가 아닌한 인재(人災)로 인한 재난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