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23일 우량 계열사 매각 등을 포함한 획기적인 구조조정방안과 현대전자의 LG 반도체 인수와 관련된 향후계획 등을 발표했다.

 현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계동사옥 15층 회의실에서 박세용 구조조정본부장과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을 통해 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계열사와 흑자를 내는 우량 계열사 등을 매각하고 대대적인 증자에 나서 연말 기준 계열사 평균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대폭 끌어내리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방안을 밝혔다.

 현대는 그러나 매각 대상 계열사의 이름이나 매각 추진 현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다.

 현대는 또 자동차의 경우 오는 2001년까지, 건설 중화학 전자 금융ㆍ서비스 등 4개 핵심업종은 오는 2005년까지로 각각 예정돼 있는 계열 분리독립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는 또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에 따른 자금조달계획과 향후 경영계획 등도 함께 설명 했다.

 현대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현대의 유동성 사정이 비교적 좋기 때문에 구태여 매각 대상 계열사 및 협상대상 외국투자자들을 거론할 필요성을 현재로서는 느끼지 않는다』며 『주거래은행에 제출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 내용보다 강도높은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