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천연가스가 발견된 대륙붕 6-1 광구 고래Ⅴ 구조의 제1 평가정 시추결과 이곳에 양질의 가스층이 발달돼 있어 가스전 개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전 개발의 경제성 여부는 오는 8월 정확한 가스매장량을 파악할 수 있는 제2, 제3 평가정의 시추결과가 나오고 최종 평가가 마무리되는 연말께나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시추결과를 분석할 때 고래Ⅴ 구조의 매장량 규모는 1천7백억~2천억입방피트(LNG 환산 3백40만~4백만t)로 국내 전체 소비량 4~5개월치에 해당된다.

 한국석유공사는 3월 초부터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고래Ⅴ 구조에 대한 시추작업을 벌여 목표심도인 2천6백50m까지 뚫고 4월초부터 물리검층과 산출시험을 한 결과 하루 7천6백만입방피트(LNG 환산 1천5백t) 이상의 가스산출 능력과 2천3백psi(2천psi 이상이면 양호)의 분출압력을 확인하는 등 이곳에 양질의 가스층이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시추한 평가정은 올해 시추될 3개 평가정중 첫번째 것으로 지난해 천연가스가 발견된 탐사정에서 서쪽으로 1천1백50m 떨어진 곳이다.

 이번 평가시추 성공으로 고래Ⅴ구조의 가스층이 최초 탐사정으로부터 서쪽으로1천5백m까지 연장돼 있고 가스층의 두께도 고르게 발달돼 있음이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제1 평가정 시추가 끝남에 따라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1.5㎞ 떨어진 제2 평가정 시추작업에 착수하고, 제2 평가정 시추가 끝나는 6월 하순부터 제2 평가정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제3 평가정 시추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8월까지 평가정 시추작업을 모두 끝내고 9월부터 주변지역에 대한 정밀 물리탐사를 벌여 경제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경제성이 있을 경우 내년초부터 가스전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스전 개발에 착수해서 실제로 가스를 뽑아내는데는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더라도 가스생산은 2002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