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대륙붕 가스전 6-1광구 1개공에 대한 평가시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우리나라도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탐사시추결과로 나온 천연가스의 매장량 및 가스의 질 등이 이번 평가시추에서 거의 그대로 확인돼 사실상 본격적인 생산과정만 남은 셈이다.

 이번 평가시추에서 천연가스 매장이 확인된 곳은 울산 남동쪽 60㎞ 지점에 위치한 「고래Ⅴ 구조」로 불리는 대륙붕 지점이다. 평가시추는 3개공을 뚫게 돼 있고 1개공이 이번에 완료됐지만 나머지 2개공은 8월까지 마무리된다.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 무게로 환산해 3백40만~4백만<&34805> 규모로 국내 전체 소비량에 비춰 4~5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고래Ⅴ 구조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과다한 수송비 등 경제성을 감안, 바닷속으로 파이프 라인을 깔아 울산까지 연결한 뒤 인근 경남 지방에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양은 경남 지역에서 1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 및 수송 설비를 갖추게 되는 오는 2001년께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래Ⅴ 구조가 확인되면서 반경 15㎞ 이내에 산재, 똑같은 구조와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8개 가량의 가스전에 대한 탐사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국내 가스전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석유공사는 오는 9월부터 고래Ⅴ 구조 인근에 위치한 8개 가량의 가스전에 대한물리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주변에 위치한 다른 가스전들이 고래Ⅴ 구조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기때문에 1일 산출량이나 분출 압력 등이 동일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고래Ⅴ 구조의 성공적인 시추는 해외 석유 메이저들의 대륙붕 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여 외자 유치의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측은 『석유 메이저와 구체적인 협상은 없으며 지분 참여 문제는 손익을 면밀히 따져보고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