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우리밀제품이 초등학교 급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밀로 만든 만두, 라면과 돈까스ㆍ피자 등 냉동식품이 인천지역 각 초등학교에 급식으로 보급되면서 아이들이 즐겨찾는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돼지순살 범벅, 오징어 빙그레, 고기만두, 김치만두, 꼬마 물만두, 탕수육, 미니돈까스, 돈볼, 오징어볼, 피자볼, 야채 고로케, 핫도그, 링도너츠 등 20여 가지에 이르는 학교급식용 우리밀제품은 얼핏, 그 이름만 들어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리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인천시내 150여 초등학교 가운데 한달에 한차례 이상 우리밀 제품을 급식으로 쓰고 있는 곳은 110여개교. 우리밀 살리기운동 인천지역본부(이하 우리밀본부)는 인천지역 학교급식을 전담하고 있는 10여개 업체에 한달 평균 4천여만원 상당의 우리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밀 본부가 학교급식에 뛰어든 때는 지난해 4월.

 보급운동을 처음 시작하던 지난 93년 이후 생산제품이 밀가루에서 라면, 빵 등으로 꾸준히 늘어 나기는 했으나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한 판매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초 영양이 풍부하고 맛과 향기가 뛰어난 우리밀을 어린이들에게 먹여야겠다고 판단, 판로를 학교로 확대하는 한편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러기 위해 우선 급식용 제품에 대한 외국밀 제품과의 가격차를 1.2~2배로 줄였다. 일반 소매점의 경우 외국밀 제품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이 결과, 학교급식 사업에 뛰어든 지 1년만에 우리밀 제품을 급식하는 초등학교가 100개교를 넘어섰다..

 우리밀 본부는 앞으로 인천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우리밀 제품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새제품개발과 함께 어린이 대상 문화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재호 우리밀 본부 급식팀장은 『학교급식에 뛰어 든 것은 단순히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것보다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 것을 생각하고 애용하는 풍토를 조성키 위해서였다』며 이를 위해 상품 개발 뿐 아니라 수익금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문화사업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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